교회앨범
예배와 양육, 교제 등을 통해 우리교회가 아닌 함께하는 교회로 이 지역에 자리잡기를 소망합니다

제목
4년 전 그때, 유서

작성자
허태수

작성일시
2020-11-23 19:26:28

내용

제가 본시 지나간 일기장 뒤져 보는 버릇이 있는 건 아시죠?

그런데다가 11월은 제게 완전히 새로운 의식으로 살기 시작한

어둠과 밝음이 교차했던 달이라 더욱 그 증세가 더 증가합니다.


2016년11월 27일이 추수감사주일이었어요.

28일 아침에 안박순.조은구.신락선 장로님과 이원영 권사와 민경원 목사가 신촌세브란스까지

입원하는 저를 동행해 주셨어요.


그날부터 여러 검사를 하고, 금식을 하고 12월5일 아침 7시에 이식 수술을 받았죠.

저는 수술을 하러 가기 전 11월 7일에 유언이라고 하기에는 거창하고, 유서라고도 할 게 없는

편지 4장을 썼어요.

우선 제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교회와 후임 목사의 문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주된 내용이었어요.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있죠.


그걸 완전히 풀로 붙여서 권병균 장로님에게 맡겼죠.

혹시....그러면 이걸 열어서 방향성을 삼으시고 우왕좌왕 하지 마시라고 말입니다.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 돌아와서 권병균 장로님께로부터 다시 그 유언서를 돌려 받았죠.


4년이 지난 오늘 저는 단단히 닫힌 봉투를 열어 그 내용을 읽었습니다.

그 마지막 장을 여러분에게 공개하는 것입니다.

저는 다시 그때 쓴 유언서를 그대로 밀봉했습니다.


그때 그 마음이 지금도 달라지지 않아서 입니다.

고마운 마음에 마지막 페이지만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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